내용요약 롯데백화점, 고급 해외패션 매출 전년 세일 기간 대비 4.7% 신장
현대백화점, 명품 카테고리 매출 5.3% 증가...고급 쥬얼리 28% ↑
롯데백화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침체됐지만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여전했다. 국내 백화점 내 명품 매출이 소폭 상승하며 백화점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진행되는 백화점 정기 세일에서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고급 해외패션 매출이 전년 바겐세일 기간(3월29일~4월2일) 대비 4.7% 신장했다. ‘해외패션’ 내 세부 카테고리로는 시계·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보석’의 매출이 전년 대비 27.4%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위급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해외부틱’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명품을 제외한 패션스포츠 및 잡화브랜드의 매출이 저조한 것과 비교해볼 때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바겐세일대비 15.4% 하락했고 여성패션, 남성스포츠, 잡화의 매출도 각각 34.6%, 17.5%, 17.3% 가량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해외패션의 경우 많은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며 신장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코로나19 불황에도 명품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백화점 전체 매출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년 세일기간(3월 29일~4월2일) 대비 12.6% 하락했지만 명품은 선전했다.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세일기간 대비 5.3%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쥬얼리 부문의 매출이 28.7% 크게 오르면서 명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소비가 증가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내 명품 매출은 전주 대비 15.3%, 지난해 세일기간 대비 1.4%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품목인 편”이라면서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던 소비자들이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다시 조금씩 백화점을 방문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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