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은 2021년 예정했던 세계육상선수권을 2022년으로 연기했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전염병에 의해 '짝수 해'에 열리게 되면서 올림픽 최다 메달이 걸린 육상계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 출전 자격의 기준이 될 올림픽 기준 기록과 랭킹 포인트 기록 인정 기간을 12월1일 이후부터로 한다고 밝혔다. 애초 7월24일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뒤인 2021년 7월23일로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종목별 국제연맹의 예선을 2021년 6월29일까지 마치기로 결정했다. 

세계육상연맹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일단 출전권을 딴 선수를 보호한다는 IOC의 결정에 따라 이미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권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 5일까지 획득한 랭킹 포인트도 그대로 인정한다. 다만 6일부터 11월31일까지는 기준 기록을 통과하거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해도 인정되지 않는다. 12월1일부터 다시 올림픽 출전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세계육상연맹은 트랙·필드 종목과 20km 경보는 내년 6월29일, 마라톤과 50km 경보는 내년 5월31일까지의 기록을 인정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 육상은 6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을 비롯해 남자 20km 경보 최병광, 남자 마라톤 오주한, 여자 마라톤 최경선과 안슬기가 이미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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