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시 "휴먼브릿지 사업, 예산편성 끝나고 용역업체까지 선정"
전봉민 측 "공약같지만 경기활성화 위해 해야된다" 해명
논란이 되고 있는 '휴먼브릿지 공약'. /사진=중앙선관위 책자형 선거공보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미 시작된 사업을 공약한 후보로 인해 공약 배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의 주인공인 미래통합당 전봉민 후보는 현역인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되자 갑자기 후보로 떠오른 인물로 준비부족이 드러났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 전 후보는 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유흥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져 지역구를 물려받는 '가신 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 후보의 대표공약으로 논란이 된 수영과 센텀을 잇는 '휴면브릿지 건립'사업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이미 타당성 용역을 마쳤다. 이어 부산시는 올해 본예산에 설계용역 6억 원을 편성했고, 지난 3월 용역 업체까지 선정됐다. 

또 전 후보가 지난달 29일 부산 MBC 시사포커스 토론회에 출연해 준비한 판넬 조감도 역시 지난해 용역결과 보고서의 조감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윤경 후보는 "이런 식의 숟가락 얹기로 주민들을 속이는 것은 낡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설계용역 예산까지 편성된 공약을 대표공약이라고 내세워 남의 노력을 본인의 공으로 가로채려는 행위는 우리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봉민 후보 측은 "공약은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기재부를 설득해 사업규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업이 좌우된다. 오래전부터 전봉민 후보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이것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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