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출연진들이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미스터트롯')이 종영된 이후에도 출연진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가요계는 물론이고 방송계, 광고계의 러브콜까지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최종 TOP7으로 뽑힌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뿐만 아니라 나태주, 남승민 등도 광고 모델 대열에 합류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 '트롯맨을 잡아라' 광고계 섭외 1순위

광고 모델로 가장 먼저 발탁된 건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진(眞)으로 뽑힌 임영웅과 선(善) 영탁이다. 12일 결승이 끝나자마자 방송된 한국 야쿠르트의 발효홍삼 발휘의 풋티지 광고로 시청자를 만났다. 풋티지 광고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을 활용해 만드는 광고의 일종으로 임영웅과 영탁이 박군의 '한잔해'에 맞춰 노래하는 화면과 제품을 마시는 장면을 교차해 보여줬다. '미스터트롯' 제작 협찬을 하며 이뤄진 것으로 3개월간 방송될 예정이다.

더불어 임영웅은 쌍용자동차 렉스턴, 리즈케이 코스메틱, 웰메이드,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먼저 프로그램 제작 협찬사인 쌍용자동차 렉스턴을 우승 상품으로 해당 차량을 받은 데 이어 광고 모델로도 선정됐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화이트 에디션의 화사하고 럭셔리한 이미지가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새로운 주인공 임영웅과 잘 어울린다. G4 렉스턴의 품격과 감성적 가치를 '미스터트롯'에 선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홍보대사로서 임영웅의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리즈케이 코스메틱의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리즈케이 관계자는 "'미스터트롯' 초기 방송부터 절절한 감성 트로트를 통해 트로트 계에 새로운 히어로로 떠오른 임영웅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임영웅은 리즈케이 코스메틱의 1년간 모델 활동을 하며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보영, 고아라, 차은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의류 브랜드 웰메이드의 마케팅 콘텐츠 모델과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도 선정됐다. 특히 바리스타룰스 같은 경우 임영웅이 평소 개인 SNS를 통해 해당 제품을 애용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눈 여겨본 팬들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매일유업 측에 요청했다. 팬클럽 회원들은 바리스타룰스를 '임영웅커피' '영웅커피'라고 부르며 모델 발탁을 위한 자발적인 구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 달라는 고객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 씩 접수되었고 바리스타룰스를 영웅커피로 알고 구매했다며 인증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유관 부서 검토 결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영웅의 모습이 최고의 커피를 추구하는 바리스타룰스와 부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탁은 이름을 붙인 영탁막걸리가 출시되는 데 이어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예천양조(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을 뛰어넘어 대표 막걸리 생산에 도전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스터트롯' 출신 인기 가수 영탁과 계약을 맺었다. 영탁막걸리는 5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본선 1차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불러 주목 받기 시작한 결과다.

TOP7 외에도 고등학생 트로트가수 남승민과 태권도와 트로트의 결합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 나태주 역시 최근 광고 촬영을 마쳤다. 남승민은 보리 탄산음료인 맥콜의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이에 맥콜을 담당하는 일화 박영민 기획팀장은 "남승민만의 매력 포인트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광고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태주는 전자랜드의 으뜸효율 텐텐 페스타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방송에서 밝고 건강한 모습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 나태주의 이미지를 광고에 활용하고 싶어 모델로 발탁했다. 세계 랭킹 1위 태권도 선수이자 국민 예능에 출연했던 가수와 함께 하는 만큼 전자랜드도 국가대표급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방송계 이어 광고계까지 섭렵

이처럼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광고계까지 섭렵하게 된 데에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바탕이 됐다. '미스터트롯'이 종합편성채널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 35.7%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이후 프로그램의 인기는 자연스레 출연진들의 인기로까지 이어졌다.

시청률이 높았던 만큼 여러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몰입해 시청하다 보니 회를 거듭할수록 여러 출연진 중 응원하고 싶은 이가 생겨났고 이를 바탕으로 팬덤이 구축됐다. 이 팬덤은 트로트라는 장르적 특성에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관람 포인트가 더해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두터운 팬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앞서 방영된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이라는 대스타가 탄생한 이후 그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브랜드들이 매출 효과를 톡톡히 거둔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하락세를 걸어온 보해양조가 송가인을 모델로 기용한 후 잎새주의 올해 1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가 '미스터트롯'에 자연스럽게 연계된 점도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이렇듯 여러 유통업계에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단으로 '미스터트롯' 출연진을 내세워 10대부터 중장년 타깃층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 중의 인기가 종영 후에도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조선, 뉴에라 프로젝트, 쌍용차, 전자랜드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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