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제까지?...은행들, 지점 운영방안 고민
코로나19 언제까지?...은행들, 지점 운영방안 고민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0.04.09 15:49
  • 수정 2020-04-09 16:29
  • 댓글 0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공항 내 일부 환전소 운영중단 및 영업시간 단축
사태 지켜보고 추가 대응방안 마련
대구, 경북 등 기타 전국 지점은 정상 운영
해외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은행들의 지점 영업방안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크게 감소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지났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와 경북 지역도 최근 들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해당 지역 내 은행 점포들은 모두 정상운영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위치한 영업점과 환전소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과 내국인 입출국자가 급감하면서 일부 환전소는 운영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향후 영업전략과 대응방안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인천공항 내 위치한 환전소 2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김포공항 환전소의 경우엔 기존 오후 11시 30분까지였던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단축했다. 다만 환전소가 아닌 출장소의 경우엔 환전 이외에 예금과 대출 등 일반적인 은행업무도 수행하고 있어 정상 운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항 이용객수가 현격히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공항에) 입점해 있는 환전소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할 당시부터 우리금융그룹 내에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달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및 지주사 임원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이 더해지며 사실상 위기를 넘어선 공포가 됐다”며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비상경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우리은행은 대구, 경북지역 내 지점 직원들에게 보호장갑과 마스크를 추가 배부하고, 전국 영업점 내 모든 창구에 보호 칸막이를 설치했다. 또한 영업점의 주기적 방역도 강화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역 전문 업체를 통해 대구, 경북, 부산지역 및 외국인 밀집지역, 대학교와 공항 인근에 위치한 영업점은 매주 단위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영업점 객장, 창구, 365자동화코너 등은 월 2회 이상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환전소 일부의 영업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인천공항 14개 환전소 중 1곳을 폐쇄했으며, 김포공항 환전소 역시 4곳 중 2곳은 폐쇄한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공항 내 환전소 운영이나 기타 지점 영업방식 변화 등은 이후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 확진자가 방문했던 지점의 경우엔 당국에서 발표한 2주간 영업점 폐쇄, 48시간 방역, 직원들 자가격리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감안하면 공항 내 지점과 환전소의 영업을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숙제다.

이달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01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일부터는 모두 두자리 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지역의 확진자 수는 여전히 일간 기준 수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도 6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현재 전세계의 확진자 수는 15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역시 8만85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인력 이동이나 운영시간 감축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 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지점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제 사용, 지점 창구 내 투명 아크릴 칸막이 설치 등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중단 점포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점 내 창구에 보호 칸막이를 설치했다./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점 내 창구에 보호 칸막이를 설치했다./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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