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세계 축구 선수들의 몸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2조 원이나 증발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8) 역시 몸값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다루는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한국 시각)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에 걸쳐 무려 90억 유로(약 11조9500억 원)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설립자인 마티아스 사이델은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많은 클럽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선수 이적 계획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단된 상황이다. 이적료의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부유한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PL에서만 총 20억 유로(2조6500억 원)의 선수 가치 하락이 나타났다. 손흥민의 추정 이적료는 지난해 12월 8000만 유로(1060억 원)에서 6400만 유로(850억 원)로 20%나 감소했다. 이 사이트 추정 몸값에서 손흥민이 하락세를 기록한 건 처음있는 일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1억1200만 유로·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 리버풀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1억2000만 유로) 등도 추정 몸값이 20%씩 크게 떨어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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