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FINA, 현역 선수 대상으로
새 일정 온라인 설문조사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일정이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여파로 변경될 조짐을 보인다. /FINA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열리는 2021 제19회 국제수영연맹(FINA)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 변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쓴 지난달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이 어렵다고 판단해 2021년 7월 23일(폐막 8월 8일)로 일정을 미루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2021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로 예정된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과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 땅에서 두 국제대회를 동시에 여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FINA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022년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FINA 트위터

FINA 선수위원회는 전 세계 현역 수영선수들을 대상으로 제19회 대회 새 일정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선택지는 올림픽 전인 2021년 3~4월, 올림픽 폐막 직후, 올림픽 이후인 8~9월, 1년 뒤인 2022년 총 네 개다. 결과나 나오면 FINA 사무국에 최종 의사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설문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FINA와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2022년 5~6월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INA가 내릴 결단에 이목이 쏠린다.

올림픽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정을 바꾸는 국제대회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뿐만이 아니다. 2021년 8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올림픽과 일정이 겹치는 문제로 1년 연기를 결정했다. IAAF는 8일 제18회 대회를 2022년 7월 15일(폐막 24일)에 개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이래 4년마다 주기를 맞춘 IAAF는 1991년 제3회 도쿄 대회부터 2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17회 대회까지 28년간 홀수해에만 개최했다. 세바스찬 코(64) IAAF 회장은 제18회 대회 연기 결정과 관련해 “전 세계 육상팬들에겐 수지맞는 일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