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파오, 투표의 가치를 일깨우는 '한 표의 가치' 캠페인 전개
한화갤러리아, 직원들 투표장려 차원 전국 백화점 30분 개점 늦춰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오가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한 표의 가치 캠페인을 선보인다. / 이랜드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선거 운동 분위기가 다소 축소된 가운데, 업계가 투표를 장려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11일 행정안전부와 맺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캠페인 협약을 맺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투표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파오는 ‘한 표의 가치’라는 주제로 투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가격표를 자사 의류제품에 가격택으로 달았다. 스파오의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 고객들이 유권자로서 신중한 투표권을 선사하길 독려하는 내용이다.

가격 택에는 “한 표의 가치 4700만원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4700만원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심의할 정부 예산의 추정치를 유권자 수로 나누어 추산한 금액이다. 스파오는 유권자들에게 한 표의 가치를 체감하게 만들고자 이 같은 문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를 위해 SNS도 적극 활용한다. SNS계정에 캠페인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투표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총 4700만원 상당의 온라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우리가 행사하는 투표의 가치를 알리고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도 직원들의 투표 장려를 위해 전국 갤러리아백화점 매장의 오픈 시간을 늦췄다. 갤러리아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리는 오는 15일 백화점 개점 시간을 현행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연기하기로 했다. 15일 총선 당일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유통업계 특성상 휴일에도 교대 근무하는 백화점 임직원과 협력사원의 투표권행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롯데아울렛이 서울역점이 사전투표 이벤트를 진행했다. / 롯데쇼핑 제공

투표 독려를 위해 직원의 출퇴근 시간도 조정하도록 지원한다. 장거리 출·퇴근자는 근무 일정을 조정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사전 투표 기간 중에도 근무자들의 일정을 조정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도 사전투표를 진행한 고객에게 특별한 감사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역에서 사전 투표한 고객이 롯데아울렛 당일 구매영수증을 제시하면 금액대별 상품권 및 감사품을 제공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쇼핑도 활성화하게 만들기 위한 취지다.

공기업도 투표독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직원들에 오는 15일 시행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적극 활용한다. 한국난방공사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10일 금요일에 사전투표를 희망하는 직원은 부서장 승인 하에 투표장을 방문하도록 지원한다. 업무공백과 내부직원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시간대별로 투표참여자를 배분해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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