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제품 이미지 강조
100만원 이하 매스프리미엄으로 국내시장 전략 변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LG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전자가 내달 출시하는 신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기에 앞서 제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지난 2월 구광모 LG 회장이 디자인을 강조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으로 그간의 적자 탈출에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월 국내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으로 기존의 V라인과 G라인이 아닌 새로운 모델로 선보일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해 LG전자가 국내에서 ‘듀얼스크린’을 강조한 프리미엄폰 V50 씽큐(ThinQ) 선보인 이후 올해 V60 씽큐를 차기작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LG전자가 국내에서 제품을 선보이지 않으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LG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시작되는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V60 씽큐를 출시하고 국내에는 이보다 다소 가격이 낮은 매스(대중화)프리미엄폰을 내놓겠다는 이원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100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5G가 가능한 최신 AP를 탑재하는 등 고급형 스마트폰을 추구하면서도 실족형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LG전자 스마트폰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제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른바 ‘물방울 카메라’로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해 손과 접촉되는 면을 넓혀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스마트폰 신제품은 지난 2월 구광모 LG 회장이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첫 단계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한 이후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당시 구 대표는 “디자인은 고객이 우리 제품에 대해 첫 인상을 받고 사고 싶다는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며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섬세한 배려와 편리함에 감탄하고 고객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도 디자인이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V50 씽큐가 반짝 성공하며 반전에 나서나 싶었지만 적자 탈출에 실패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대응도 고가의 프리미엄이 아닌 매스프리미엄으로 전략을 전환함으로써 적자 탈출을 위한 계획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피처폰 시절 ‘초콜릿폰’이나 ‘프라다폰’ 같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징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신규 스마트폰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제품으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디자인을 강조해 고객들이 제품 구입에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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