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포트는 이스타항공 여객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2015년 설립됐다. /이스타항공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이스타항공이 경영난 지속으로 자회사 이스타포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해외 여객조업은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스타포트 전 지점이 계약 해지 대상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포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내 여객조업 계약을 내부 검토 후 최종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스타포트는 2015년 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이스타항공이 100% 출자했다. 탑승 수속과 발권, 위탁수화물 탁송, 탑승 관리 서비스같은 고객업무를 비롯해 항공기 경정비 등 지상조업과 안전운항 지원 등의 업무도 맡아 왔다. 설립 당시 임직원은 118명으로, 현재는 직원수가 200명에 달한다. 이스타포트는 이스타항공 여객조업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 해지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이스타항공 인수 예정인 제주항공에도 지상조업사 제이에이에스(JAS)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이스타포트 인수 포함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1천678명의 18% 수준인 300명 이내를 구조조정하기로 한 상태다.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통보했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 대표자간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고용노동청에 이스타항공측 임금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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