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래미안 프레스티지(왼쪽)와 대우건설의 트릴리언트 반포(오른쪽)가 반포3주택지구 재건축 수주를 놓고 격돌한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택지구) 재건축 공사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대우건설은 입찰보증금 800억원과 제안서를 지난 9일 조합에 제출하고 먼저 입찰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새 단지명으로 '트릴리언트 반포'를 제안했다. 기존 대우건설 브랜드에서 벗어난 새 브랜드로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게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다.

대우건설은 "강한 수주 의지와 철저히 준비된 모습으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인 10일 보다 하루 일찍 입찰을 완료했다"며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이자 한국에서 가장 비싼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국내 유일의 랜드마크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5년 만에 뛰어든 삼성물산도 지난 6일 입찰보증금 가운데 현금 200억원을 먼저 납부했고 이날 6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증권과 입찰 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삼성물산은 "흔히 구반포라 부르는 반포본동은 현재의 강남권 지역 중 가장 먼저 개발돼 아파트 주거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자부심을 계승하고 대를 이어 살고 싶은 주거 가치를 제공하고자 '구반포 프레스티지'라는 콘셉트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포함 38층 규모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다.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