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연준,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 효과 작용
유가와 관련된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듯
코스피 지수가 반등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반등 마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 효과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PEC플러스는 원유 감산에 합의했지만 당분간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2억원, 20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31%), 삼성바이오로직스(16.82%), 현대차(2.68%)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6%), 네이버(-0.60%), 셀트리온(-0.48%), LG생활건강(-3.19%), LG화학(-0.15%), 삼성SDI(-0.99%)는 하락했다.

이날 미 연준은 2조3000억달러(약 2781조8500억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다. 이날 연준은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지방채 매입 등에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투입하고,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플러스는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OPEC 플러스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현재보다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며 "다만 멕시코는 1000만 배럴 감산분 중 할당된 40만 배럴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미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고, 환율도 크게 내리며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며 "다만 유가와 관련된 리스크는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76%) 하락한 611.26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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