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민, 신규 요금정책인 오픈서비스 체계 전면 백지화 선언
배달의민족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신규 요금 정책을 백지화하고 이전 요금제 체계로 돌아갈 것을 약속했다.

10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배민의 신규 요금체계와 관련한 공식 사과문을 냈다. 이들은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라면서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4월부터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배민은 지난 1일부터 메인 광고 수단을 기존 월 8만8000원 정액요금제인 '울트라콜'에서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정률제 ‘오픈서비스’로 바꿨다. 부가세와 외부결제 수수료 3.3%가 더해지면 수수료만 약 10%에 달해 엄청난 반발이 이어졌다.

배민의 신규 정책은 정치권에서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시스템을 비판하며 독과점 배달앱 횡포를 억제하기 위한 합리적 경쟁 체계의 신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내외적인 비판에 부딪힌 배민은 신규 정책을 철회하고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할 계획을 밝혔다. 배민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면서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요금체계 변경을 백지화하겠습니다

외식업주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 배달의민족을 이용해주시는 이용자 여러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입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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