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현대.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임직원이 경영난을 겪는 구단을 위해 자진해서 급여를 반납했다.

K리그1 울산 현대는 "사무국 임직원 일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납 금액은 5월 급여부터다. 임원은 20%, 일반 직원은 10%씩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구단은 “무기한 개막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축구계 가족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며 “이런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빨리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여 K리그가 개막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시즌 1부리그로 복귀한 부산 아이파크도 이날 전체 직원회의에서 4월분부터 임원은 급여의 20%, 직원은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된 급여는 홈 경기 운영과 선수단 지원 등에 보탤 예정이다.

부산은 “개막 연기로 인한 경기수 감소 영향 분석을 진행한 결과 스폰서 수입 및 관중 입장 수입, 구단 상품 수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사무국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반납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각급 대표팀 감독과 연령별 지도자들까지 급여 일부를 반납해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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