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357.3원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357.3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에 비해 34.3원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다섯째 주 이후 11주 동안 213.9원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자가상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33.4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68.9원으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ℓ당 144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90.7원 높은 가격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28.0원 내린 ℓ당 1298.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보다 149.1원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164.2원으로 전주 대비 33.6원 하락했다.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의 경유 판매가는 ℓ당 1176.2원, 최저가 상표인 자가상표의 경유 판매가는 ℓ당 1143.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4달러 오른 2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 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미국에서의 원유재고가 늘어나는 등 하락 요인이 아직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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