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원룸, 투스리룸 월세 변동 추이. /다방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의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원룸 평균 월세는 53만원으로 2월 대비 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강남구(63만원)와 서초구(64만원), 종로구(53만원), 중구(61만원) 등이 4~6% 하락했다. 반대로 강동구(48만원), 강서구(43만원), 구로구(36만원) 등 서울 일부 외곽지역은 2~3% 상승했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도 2개월 연속 하락한 67만 원을 기록했다. 8% 상승한 도봉구(66만 원)을 비롯해 금천구, 구로구, 노원구 등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등에서 각각 4%, 6%, 6%씩 하락했다.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에서는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교육대학교(51만원)이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45만원)도 6% 내렸다. 또한, 중앙대학교(38만원), 연세대학교(48만원)도 각각 5%, 4%씩 하락하는 등 서울 주요 대학 월세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히 보였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개강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1-2월 원룸 이사철이 끝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연장되는 만큼 서울 원룸 월세 하락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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