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루 사망자 2천명대 수준…미국 언론 "더욱 악화 우려"
뉴욕 하트섬에 집단 매장되는 코로나19 사망자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135명, 환자는 52만99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에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서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최대 진원지인 뉴욕주에서는 이날도 700명대 후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새로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8623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본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사이 25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2831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확진자는 3599명 늘어난 5만815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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