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3월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GV80, XM3 등 신차 효과 덕이다. 다만 지난달 수출 건의 경우 코로나19가 유럽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물량이라 4월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이 6.8%, 내수가 10.1%, 수출은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자동차업계는 GV80, XM3 등 최근 모델의 판매 호조와 G80, 아반떼 등 신차효과,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늘어난 36만9165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일부 업체의 특별 할인 프로모션, 영업일 증가로 10.1% 늘어난 17만2956대를 판매했다.

국산차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와 XM3의 본격 판매, 그랜저나 K7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로 9.3% 많은 14만9912대를 팔았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회복해 15.3% 증가한 2만3044대를 판매했다. 다만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67.8% 급감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수출 대수는 1.3% 늘어난 21만900대로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수출 금액은 3.0% 증가한 38억2000만달러였다. SUV는 13.2% 늘어난 13만8837대를 팔아 2016년 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 규모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기 이전 주문 물량을 생산·선적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유럽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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