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를 앞두고 스타들이 투표 독려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원로 배우부터 올해 만 18세 아이돌 가수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스타들 역시 일찌감치 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 정우성·박서준·아이유, SNS로 투표 인증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총선 사전투표가 열렸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배우 정우성, 박서준, 아이유, 이다희, 하성운, 김의성, 김규리, 김정난, 김지훈 등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정우성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 다른 코멘트 없이 사전투표 후 투표 도장을 찍은 손 사진을 게재했다. 평소 정치적 소신을 드러낸 그는 사전투표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음을 알렸다.

박서준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 완료”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마스크와 양손에 비닐장갑을 낀 채 무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11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투표!”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이유는 편안한 차림으로 투표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다희는 10일 “귀요미들. 언니는 라디오 끝나고 사전투표 하고 왔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하성운 역시 같은 날 “마스크 꼭 끼고 소중한 한표! #사전투표”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의성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대한민국의 투표소 입니다 #선거는축제다 #파란을일으키자”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규리도 같은 날 “나의 한표가 나의 삶을 바꾸고 우리들의 미래를 바꾼다”라며 “당신의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해달라”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난 역시 같은 날 촬영을 마치고 투표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가뿐하게 한 신 촬영하고 한 표 행사~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사전투표 기간에는 꼭 본인의 거주지가 아니어도 다 투표 가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잠깐만 시간 내면 직장근처든 시내 나와서든, 어디서든 간단히 투표를 하고 올 수 있다”며 “꼭 투표 하시고 #투표인증샷 남기자”라고 독려했다.

이기우도 같은 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라. 20년 만에 모교에서 사전투표. 만개한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의 국민 의식. 참정권을 더욱 빛나게 해준 질서와 배려! 대한민국 파이팅! 사전투표. 질서 왕국. 양보 왕국. 코로나19 아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오나라, 여진구, 정유미, 조권, 김가연-임요한 부부 등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모습을 공개하며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원로배우 최불암은 부인 김민자 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있지·유선호·CLC, 생애 첫 투표한 아이돌스타

선거연령이 하향 조정되며 만 18세 아이돌 스타 유권자들은 뜻 깊은 한 표를 행사했다. 그룹 있지(ITZY) 류진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투표를 마치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으로 투표를 해서 정말 설레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진과 마찬가지로 만 18세인 있지 채령은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신중히 임했다. 생애 첫 투표라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만 19세인 스트레이키즈 아이엔도 첫 한표를 행사했다. “소중한 한 표를 처음 행사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택하는 귀중한 일인 만큼 많은 분이 투표에 꼭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룹 CLC, CIX, 네온펀치 등도 사전투표에 동참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강다니엘은 KBS1 2020년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 인터뷰 영상에서 “4월 15일은 노는 날이 아닌, 내일을 위한 선택의 날이다”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서 세상이 달라진다”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실제로도 투표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