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엘롯데, 라이브커머스 '100LIVE' 도입...온라인 라이브쇼핑 최다 뷰 갱신
롯데홈쇼핑, '몰리브'를 통해 시청자 참여 늘린 쇼핑 생중계 진행
롯데홈쇼핑 '몰리브' /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모바일을 이용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듯한 ‘생생함’과 콘텐츠 기반의 ‘소통’을 도입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이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라이브 스티리밍과 쇼핑을 결합한 커머스 형태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화면 터치 한 번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바로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TV홈쇼핑과 비슷한 형태로 보일 수 있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홈쇼핑이 한 두가지 한정된 제품만 선별해 스튜디오에서 보여주는 형태라면 라이브 커머스는 쇼핑 진행자가 매장에 직접 방문해 실시간으로 물건을 보여주고 소개한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쇼핑을 하는 듯한 생생함이 특징이다.

소통도 활발하다. 홈쇼핑은 시청자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쇼호스트가 선별적으로 의견을 소개하는 일방향 서비스다. 

라이브 커머스는 오픈채팅 형태로 방송 시청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거나 진행자와 실시간 쌍방향으로 접촉하는 등 소통이 극대화됐다. 주로 TV로 시청하는 홈쇼핑과 비교해 라이브 커머스는 휴대폰을 이용해 콘텐츠를 보는 것처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서나 생생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7일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을 통해 2억4000만원어치 제품이 팔렸다. /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엘롯데는 라이브 커머스 ‘100LIVE’을 도입해 일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네이버와 콜라보해 진행한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은 방송 시청뷰만 총 4만6000여명으로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 뷰를 기록했다. 단 한차례 방송만으로 2억4000만원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네이버와 제휴해 ‘라이브 커머스’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패션 브랜드 CC콜렉트는 라이브 커머스 형태로 봄 신상품을 소개해 40분 동안 약 20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홈쇼핑업계도 젊은 고객을 잡기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8일 락앤락과 ‘락앤락(LOCK n 樂) 페스티벌’을 열고 현대홈쇼핑 모바일 전용 생방송 ‘쇼핑라이브’ 선보였다. 홈쇼핑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락앤락의 오프라인 매장 '락앤락 플레이스엘 송파점'을 연결해 매장에 전시된 상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기법이 도입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모바일라이브 방송국 ‘몰리브’ 시스템을 도입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였다. ‘쇼KING호스트’, ‘랜선뷰티’, ‘같이살래?’ 등 시청자 참여를 늘린 쇼핑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몰리브 채널을 통해 현재까지 200회 이상 방송이 진행됐고, 누적 방문자수가 40만명 이상 달한다. 앞으로도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 SNS 컨텐츠도 활발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CC콜렉트가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40분 동안 2000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 현대백화점 제공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로 쉽고 간편하게 컨텐츠 소비하는 젊은 층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커머스 채널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을 통한 실시간 콘텐츠 시청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넘어 최근 그 이용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전 세대에 걸쳐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미디어 커머스의 타깃이 점차 세분화 되고 판이 커지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시청 보다는 모바일방송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뷰티, 푸드 등 전문화된 커머스 프로그램을 런칭하다 보니 기존 40·50대 고객들도 라이브 방송을 소비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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