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 중저가형 ‘아이폰 SE2’ 이달 중순쯤 글로벌 출시 예측
삼성전자 갤럭시 S20 공식 출시.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로 확산하면서 이에 따른 경기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번 사태를 맞아 매출이 감소에 따른 타개책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A71 5G와 갤럭시A51 5G를 공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A90 5G의 뒤를 잇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다음달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모델들은 중저가 라인이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에 비해 크게 뒤 떨어지지 않는 사양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2.2기가헤르츠(㎓)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AP), 128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6GB RAM, 45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 등을 적용했다.

이 중 갤럭시 A71 5G는 카메라에서 차별화를 뒀다.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500만화소 매크로·심도(뎁스)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다.

현재 출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플래그십 모델과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로 내세운 만큼 절반 수준인 50만~60만원대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70~8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만회를 위해서 이번 중저가 제품의 성공 여부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6조256억원으로 집계했다. 이중 모바일·IT(IM) 사업부는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전년 동기(2조2700억원) 보다 적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 화웨이 등 업체들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이런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팔린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이후 중저가 라인을 선보인 적 없는 애플 역시도 이달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 SE2(아이폰9, 가칭)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안면 인식이 가능한 제품만 선보인 애플이 다시금 가운데 홀을 통한 지문인식 제품을 내놓으면서 예전 향수를 기억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글로벌 판매를 높여가고 있는 샤오미 역시 내달 ‘홍미노트 9S(Redmi Note 9S)’를 출시하며 경쟁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분들이 중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 것 같다”며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 단말기의 경우 예전처럼 사양이 낮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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