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 기술로 레미콘 생산 효율성 높여
유진기업 직원이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 플랜트'로 설비를 조작하고 있다. /유진그룹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기업은 동양과 공동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모듈러(Modular) 타입 이동식 배처 플랜트(모듈러 이동식BP)'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배처 플랜트(BP)는 시멘트와 골재, 물 등을 알맞은 비율로 혼합해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BP는 대량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대규모의 고정 설비로 운용된다. 건설 현장의 거리나 구축 비용 등의 문제로 각 현장에 규모가 작은 현장 배처 플랜트(현장BP)를 설치해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기존 현장BP를 보완한 모듈러 이동식BP가 새롭게 개발됐다. 모듈러 이동식BP는 기존의 현장BP에 비해 이동과 설치,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린 설비다. 자재 운반과 설치에 필요한 비용, 인력 등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유용하다.

기존 현장BP에 비해 모듈러 이동식BP는 공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존 210㎥ 규격 현장BP가 설치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리는 반면, 모듈러 이동식BP는 일주일 이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모듈러 이동식BP는 현장BP에 준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시간당 생산량을 일반적인 현장BP(210㎥)의 약 70% 수준인 150㎥로 유지한 채 각 부품과 구성 설비들을 모듈화해 조립식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모듈러 이동식BP는 스마트 기술이 탑재돼 운전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무선으로 원격 조작을 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설비에서 항상 필요했던 전담 운전원 없이 설비 운용이 가능하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한 기술 개발로 레미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건설 현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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