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방역당국은 총선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투표인증’은 위험한 행위라고 당부했다.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사전투표 기간에 일부 유권자가 투표 도장을 손등에 찍어 인증샷을 올린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닐장갑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들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며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 접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투표하실 때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든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 참여하면서 투표소에서 발열체크를 받아야 한다. 그 뒤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출구에 마련된 함에 즉시 버려야 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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