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협의 거쳐 자구안 최종 확정 절차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원을 긴급 수혈받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고안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3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그룹과 대주주는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중공업 또한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 및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그룹전반의 지배구조를 변화하는 강력한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두산그룹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자회사 밥캣을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에서 떼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채권단 사이에서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밥캣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구조를 끊어내는 두산중공업 분할·합병 방안이 대두됐다.
글로벌 수주 부진 속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재무 위험도가 자회사로 전달되면 이들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쳐 덩달아 경영난에 어려움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한 다음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밥캣 지분을 투자회사에 두고 투자회사를 두산과 합병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계열 구조 쇄신을 거치면 두산중공업 밑에는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만 남게된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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