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8982억원'...전년 동기 대비 2585억원 증가
고용노동부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6397억원 보다 2585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781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1000억원 이상 증가해 기록을 또다시 갱신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실업자에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금액이다.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 조건에 따라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47만7000원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12만5000명) 대비 3만1000명(2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신청자가 늘면서 구직급여 총 수급자 인원도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50만6000명)보다 10만2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업종별로 보면 개인병원을 포함한 보건·복지업(3만5000명), 제조업(1만9000명), 건설업(1만6000명), 도·소매업(1만5000명),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1만5000명) 등에서 많았다.

이들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장 운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 증대와도 연관이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미미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으로는 지난 2004년 5월(23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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