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회수 예상 금액, 전체의 3분의 1 수준
라임자산운용이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일부를 회수해 상환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에서 각각 4075억원, 1332억원 가량을 회수해 상환한다.

플루토는 주로 국내 사모사채에, 테티스는 주로 전환사채 등 메자닌에 투자한 펀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13일 자사의 모펀드인 플루토와 테티스 펀드의 판매사들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산 현금화 계획을 서면으로 발송했다.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총수익스와프(TRS) 대출금을 상환하고 남는 예상 회수금은 플루토 펀드 4075억원, 테티스 펀드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이다.

환매 중단 시점인 작년 10월 말 기준 두 펀드의 장부가액은 플루토 1조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으로 총 1조526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회수 예상 금액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회계 실사에서는 TRS 대출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예상 회수액을 평가했던 반면 이번 라임자산운용의 현금화 계획에는 TRS 대출금 상환까지 더해 회수금이 더 줄어든 결과다.

TRS는 자산운용사가 원하는 자산을 증권사가 대신 매입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으로 펀드 만기 때 손익과 관계없이 증권사가 선순위로 상환받게 돼 있는 사실상의 대출이다.

라임자산운용은 모펀드인 플루토·테티스의 예상 회수금뿐 아니라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들의 예상 회수금도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와 테티스에 미지급 부채로 인식되고 있는 미처리 환매분에 대한 환입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5월 중순 이전에 첫 번째 분배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3차례 이상 분배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첫 분배와 별도로 2분기부터 매 분기 말에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면 분배 가능 금액을 확정해 판매사에 통보하고, 통보한 날부터 7영업일 안에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현금화 계획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알고 있다"라며 "당사는 뼈저린 책임감을 안고 자산의 회수율을 높여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