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R&D 비중 26.9%로 1위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실적부진에도 연구개발 R&D분야에 54조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53조4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9조5924억원보다 약 3조860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은 사업 실적 악화에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조사 기업의 영업이익은 146조2000억원에서 86조6689억원 40.7%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출도 1723조4126억원에서 1709조7447억원으로 0.8% 줄었다.
R&D 비용이 증가하면서 국내 대기업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88%에서 지난해 3.13%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업 평균 수치인 3%를 넘는 수치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매출 1조1285억원 가운데 26.9%(3031억원)를 투자해 500대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네이버와 넷마블은 각각 26.0%, 21.1%로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18.8%), 엔씨소프트(18.2%), 한화시스템(16.7%), 카카오(15.2%), 대웅제약(14.0%), 종근당(12.8%), SK하이닉스(11.8%) 등이 R&D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회사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R&D 비중이 13.8%로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IT전기전가(8.1%), 서비스(7.3%), 자동차·부품(3%) 등의 순서로 R&D 비중이 높았다.
R&D 투자비 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456억원 늘린 20조207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4조344억원), SK하이닉스(3조1885억원), 현대자동차(3조389억원), LG디스플레이(1조7763억원), 기아자동차(1조7682억원), 네이버(1조7122억원), LG화학(1조1310억원)도 1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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