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통화스와프 3차 공급 한도액 절반 수준 응찰
한국은행, 향후 추가 입찰 실시 계획
한미 통화스와프 3차 공급이 한도액의 절반 수준만 응찰됐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한국은행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사이에 체결된 통화스와프에 따른 3차 외화대출이 20억달러(약 2조4288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는 3차 공급 한도액인 40억달러(약 4조8584억원)의 절반 수준만 응찰된 셈이다.

한은은 14일 오전 "6일물 5억달러(약 6073억원)와 83일물 35억달러(약 4조2504억원) 등 총 40억달러(약 4조8584억원) 규모의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했다"며 "응찰액은 6일물 1000만달러(약 121억5600만원), 83일물 20억1500만달러(약 2조4494억원)"라고 밝혔다. 낙찰된 달러 자금은 결제일인 오는 17일에 실제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외화대출 경쟁입찰은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선 지난 3월 31일과 4월 7일에 진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규모는 각각 87억2000만달러(약 10조5983억원), 44억1500만달러(약 5조3660억원)였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서로에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내주고 언제든지 상대방의 외화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통화스와프를 맺은 양국은 계약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 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미 연준과 600억달러 (약 72조9240억원)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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