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페이 앱 사용자가 감소했다. /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침체돼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경기 불황 속 삼성페이, 페이코 등 결제 앱 사용이 줄어들었다.

국내 결제앱 1위인 ‘삼성페이’는 3월 첫째 주 사용자가 1월 첫째 주 평균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페이코’는 약 14% 감소, 3위 ‘LG페이’는 14% 감소, 5위 ‘SSG페이’ 역시 10% 감소했다.

개인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60%), 영화(-50%), 외식·음식점(-13%) 등의 모바일 앱 사용률도 크게 줄었다.

카메라와 SNS 모바일 앱 사용도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사진을 찍는 횟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레 SNS 이용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동기간 카메라앱 사용은 -29%, SNS는 -1%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SNS ‘인스타그램’의 경우 1월 첫째 주 평균 사용자는 646만명이었으나, 3월 첫째 주 평균 사용자 585만명으로 9%가 감소했다. 카메라 앱 1위 ‘스노우’도 같은 기간 29%의 사용자 감소를 보였다.

반면 마트, 식음료판매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앱은 사용자가 지난 1월 대비 3월에 각각 11%, 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고 식생활용품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새벽배송을 진행하는 이마트몰, 마켓컬리 앱은 각각 81%, 77%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생활용품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장보기앱 사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제공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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