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홍보관 KT부스 운영요원들과 KT 직원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와 5G 서비스를 알리는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사진=KT 제공.

[한스경제 박종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약 530일 후 열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포츠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조직위, 올림픽 운영 노하우 습득과 평창 알리기 주력

이희범(67) 조직위원장, 여형구(57) 사무총장, 김재열(48) 국제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올림픽 운영 노하우 습득과 ‘평창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평창 조직위는 집행부의 대회 참관은 물론, 71명의 임직원들로 하여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운영 지식전수를 위해 마련한 '옵서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들 임직원들은 선수촌, 수송, 숙박, 의무, 대회관리 등 75개 세부 프로그램에 파견돼 대회 운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배우는 한편, 비상 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도 노력을 쏟았다.

조직위는 당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평창 홍보관을 설치했다. 홍보관에는 리우 올림픽 기간 총 14만 명 이상의 현지인과 관광객 등이 다녀갔다. 기대 이상의 인기였다. 미국 NBC 방송과 브라질의 헤지 글로부 방송, 올림픽 채널 등 전세계 60여 개 언론사들도 홍보관을 취재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변가에서 매일 1~2회 퓨전국악, 태권도 시범, 비보이 등 한국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 것도 홍보관에 현지인들이 모여든 이유였다. 올림픽 기간 중 홍보관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63) IOC 위원장은 “평창의 눈과 얼음을 브라질로 옮겨온 아이디어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칭찬했다.

 

◇이희범 위원장 “평창 올림픽, 최고 수준 대회될 것”

이희범 위원장은 지난 21일 리우데자네이루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의 차례가 왔다"며 "77주 후 지구촌 스포츠 축제가 평창의 눈과 얼음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기존 경험이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은 리우 올림픽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저예산 개회식'을 첫 손에 꼽았다. 리우 올림픽 개회식 예산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사용된 4,200만 달러(약 460억 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최저 수준 예산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 엄청난 예산으로 국력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큰 예산 규모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돈을 앞세우기보단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평창 올림픽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류가 곁들어진 개회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원 봉사자들의 외국어 능력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리우 조직위원회의 도움으로 경기장 주변과 선수촌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평창 올림픽에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언어 소통 능력이 절실하다는 것도 좋은 교훈이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두고는 "평화 올림픽이 평창 대회의 목표 중 하나"라고 답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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