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성문과 노성진, 박희성, 이규민.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01년생인 권성문과 노성진, 2000년생인 박희성과 이규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초의 ‘2000년대생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경은 1999년생으로 KPGA 코리안 투어에서는 아직 2000년대생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20시즌 KPGA 코리안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월 중순은 돼야 개막할 예정이다. 2000년대생 4인은 샷을 보완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권성문과 노성진은 "꿈에 그리던 KPGA 코리안 투어에 입성하게 돼 행복하다”며 “신인 선수인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지만 패기 넘치는 플레이도 선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성문은 2018~2019년 KPGA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올해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정확한 아이언샷이 최대 무기이지만 투어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선 퍼트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올해 목표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컷통과하는 것이다. 우승 기회를 맞게 되면 자신 있고 과감하게 승부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노성진은 2001년 2월 28일생으로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5년 KPGA 회장배 주니어 골프대회 중등부에서 우승했고 2018년에는 KPGA 챌린지 투어 첫 출전 대회였던 KPGA 챌린지 투어 5회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 QT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거머쥔 그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약 290야드다. 방향성도 안정적이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 투어 첫 승도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박희성은 2015~2016년과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아마추어 시절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PGA 코리안 투어 QT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올 시즌 데뷔를 하게 됐다. 그는 "쇼트 게임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겨울훈련을 통해 잘 보완했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에 욕심이 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민은 2019시즌 KPGA 챌린지 투어에서 1회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톱10’에만 4회 진입하는 활약을 토대로 시드를 따냈다. 그는 2017년 제28회 전국 중고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그 해 국내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 브릿지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즐기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신인이지만 프로 선수인만큼 목표는 우승이다. 명출상을 비롯해 최대한 많은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들 2000년대생 선수들은 “빨리 실력 발휘를 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훈련 중이다. 빠른 시일 내 극복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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