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도 확대…참여 의료기관 공모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중부권과 영남권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도 확충할 방침이다.

2017년 8월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조선대병원 전경

16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올해 확보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중부권·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및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 사업을 실시한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등이 확산할 때 권역 내 환자를 일시 격리·치료를 하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이번 사업에서 중부권(대전시·충청남북도·세종시)과 영남권(부산·대구·울산시·경상남북도)에 1곳씩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는 해당 지역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 22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질본은 1개소당 각 408억6700만 원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6개 중환자실을 포함한 36개 음압병실과 2개 음압수술실 등 감염병 전문병원 시설 구축에 사용된다.

참여 희망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거쳐 오는 6월에 지정되고, 7월부터 설계 및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지만, 평시에는 결핵 등 호흡기환자 등의 입원 치료와 권역 내 감염병 대응능력 교육·연구 기능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이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에 참가하려는 의료기관은 내달 8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신청 대상은 음압병실을 운영 중인 기존 29개소를 비롯해 감염내과 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보유한 신규 의료기관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확충이 필요해짐에 따라 당국은 80여병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06년부터 실시된 이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161병실(198병상)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병실당 시설비 3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동선 분리에 따른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1억500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

내달 선정평가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공설명회와 설계 기술지도 실시, 1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에는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치료, 위기상황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사업은 신종 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의료진 보호 및 감염병 전파차단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권역) 내 감염병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의료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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