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NCC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LG화학의 브랜드 가치가 4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화학학회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2018 Global Top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톱10에 선정된 LG화학은 2024년에는 현재 매출 약 30조원의 2배에 달하는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R&D 혁신 ▲자산 효율성과 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에 있어 기술 차별화 사업 중심으로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면서 지역별 해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 내 양산을 목표, 기술 차별화 제품 확대에 나선다.

또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하고,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국내외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ㆍ연계질환'과 '면역ㆍ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가고, '면역ㆍ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 인권, 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며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전 밸류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키워드

#LG화학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