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이 평행세계 속 색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16일 오후 SBS 새 금토극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이민호와 김고은은 각각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이민호는 김고은에 대해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 매력적이다. 어떨 때는 강렬했다가 어떨 때는 수줍은 소녀 같아서 다양한 매력이 있다"며 "'차이나타운'이나 '도깨비' 등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된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고은은 "한참 선배인데도 성격이 좋아서 어색하다는 걸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촬영장에서)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화답했다.

'더 킹'은 이민호와 김고은이 각각 '상속자들'과 '도깨비' 이후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이민호는 "3년 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김은숙) 작가님의 연락을 받았다"며 "한 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이 있고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신뢰와 바탕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고은은 "다시 불러준 건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연락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번째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좋은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부담감이 있다"며 "그래도 전보다는 가까워졌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민호는 "전체적으로 대본이 따뜻하고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다. 또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느낌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잘 맞물려서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을 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고은은 "모든 캐릭터와 인문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에 나오는 어떤 캐릭터도 기억에 남고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킹'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평행세계라는 낯선 세계관을 그린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있는데 나 역시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영상으로 설명해주니까 좀 더 쉽게 풀이가 될 것 같다. 평행세계란 동시대를 살아가는 거라 보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더 킹'의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이정진은 "눈을 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많다"라고 말했고 김고은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드라마다. 보면 볼수록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첫 회부터 정주행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민호는 "다양한 시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더 킹'으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더 킹'은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최지연 기자 choijiy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