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내렸다. 강북도 41주 만에 하락세가 시작됐다.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일 전 나오는 절세 급매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출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 하방 요인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강남4구 아파트값이 0.20% 떨어져 지난해 1월 말 0.35% 하락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나란히 0.24% 하락했으나 이번주 -0.26%, -0.27%로 낙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9%, 0.03%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마용성' 지역,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이번 주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이들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며 강북 14개 구 집값은 0.02% 떨어져 지난 2019년 7월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주 0.0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수원(0.05%)과 의왕(0.17%), 구리(0.385), 안양(0.23%) 등 규제지역 내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0.07%)와 하남시(-0.02%)는 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인천은 지난주 0.29%에서 금주 0.21%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남동구(0.34%)는 송도∼마석간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구월·간석동의 새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0.18%)과 대전(0.12%)이 상승했고, 지난주 하락했던 울산은 금주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과 경기도의 전셋값은 동일하게 0.02% 올라 지난주(0.03%, 0.04%)보다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노원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새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양천구는 5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영등포구(-0.04%)는 금주 들어 하락 전환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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