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24, '와인포인트' 앱으로 와인 픽업 서비스 진행
GS25, '와인25'로 와인 당일 픽업 서비스 실행...한정판 초프리미엄 와인 30분만에 동나
이마트24는 '와인포인트' 앱을 통해 와인 픽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와인포인트 앱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과거 ‘비싼 술’로 여겨졌던 와인은 어느새 소주, 맥주와 함께 대중적인 술이 됐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와인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에서 원하는 와인을 예약 주문하고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 중 수령 희망 점포에서 픽업하는 방식이다.

마주앙이나 카르멘과 같은 1만원 이하 초저가 가성비 와인에서부터 169만원짜리 프랑스 1등급 와인 ‘샤또 마고’, 179만원의 ‘샤또 오브리옹 등 총 21종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와인은 종류도 많고 취향도 갈려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자 예약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라며 “현재 21종에서 앞으로 와인 상품군을 더욱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와인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은 와인샵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라인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의 특화 전략은 ‘픽업’이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매장 규모가 작아 편의점 점포에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일찌감치 ‘와인포인트’ 앱을 통해 와인을 고른 뒤 이마트24 점포에서 결제하고 픽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1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데일리 와인을 중심으로 80여종을 취급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마트24는 매달 선별된 와인을 추천하는 '이달의 와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와인을 선정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와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이달의 와인만 2만병 이상 팔릴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GS25가 도입한 '와인25' 서비스 / GS프레시 앱

GS25도 와인 예약 서비스 ‘와인25’를 선보이고 있다. 와인25는 오전 11시까지 GS프레시앱이나 GS25앱으로 와인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GS25 편의점에서 해당 상품을 결제하고 받는 시스템이다.

기다리지 않고 당일 픽업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1만원대 데일리 레드와인부터 샴페인, 로제와인 등 다양한 제품군이 구비됐다.

특별한 날을 위한 최고급 와인도 있다. GS25는 지난 3월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990년 빈티지 ‘샤또무똥로칠드’를 한정 수량 선보였다. 프리미엄 와인 ‘샤또무똥로칠드’ 1990년 제품은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등급 5대 와인너리 중 한곳에서 생산된 상품이다. 가격은 한 병당 149만원에 달하지만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앞 다퉈 와인 판매 활로를 확대하는 이유는 점포 내 와인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2018년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23.7%, 2019년 19.8%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3월까지 14.7% 상승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GS25 역시 2018년 전년 대비 38.5%, 지난해 55.8%, 올해는 3월까지 와인 판매가 20.1% 늘어났다.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도 높다. 지난해 4월 GS25가 지난해 9월 GS25가 20병 한정판으로 선보인 130만원대 샤또오브리옹 2014년 빈티지는 3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 20병 한정으로 판매한 100만원 가량의 샤또마고 2000년 빈티지 역시 30분 만에 물량이 모두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와인이 대중화되고 혼술하는 사람이 늘면서 부담없이 한두 잔씩 즐기는 와인의 인기가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대체로 편의점에서는 1만원대 와인이 가장 잘 팔리는 편이지만 최근엔 중고가 와인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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