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코로나19 극복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의 연봉삭감 관련 논의 제안에 대해 환영 입장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적 경기침체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축구산업도 경제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 각국의 리그가 중단 또는 개막 연기된 상태다. 입장수입과 스폰서수입, 중계권료 등 각종 수입의 급격한 감소로 큰 손실이 발생한 각국 리그와 구단, 선수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축구리그의 상당수 구단과 선수들이 연봉 줄이기에 동참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은 선수단과의 협의를 통해 연봉의 70% 삭감 결정을 내렸다.

K리그 역시 위기에 놓였다. 연맹은 올해 K리그 전체의 매출 손실이 약 5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전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구단들이 모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추가로 감소될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맹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선수협이 먼저 리그와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연봉삭감에 관한 협의를 제안해 온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합리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선수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코로나19로 초래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 의료계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K리그 구성원 모두가 코로나19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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