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데비 스리다 에든버러대학 교수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백신 중요성 강조
데비 스리다 교수. /데비 스리다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세계적인 보건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찾아내지 못하면 이듬해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개최가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데비 스리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 글로벌공중보건학 교수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영연방 매체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021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진행될 모든 가능성은 백신에 달렸다고 밝혔다. 스리다 교수는 “과학자들로부터 이것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1년 또는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2021년 안으로 백신을 개발하면 도쿄올림픽 개최가 현실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효과적이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은 판도를 바꿀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과학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 개최는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런 점에서 1년 연기는 옳은 결정이었다”며 “영연방 국민건강서비스(NHS)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지원하고 희망을 품는 것은 이 상황에 대처할 유일한 방법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은 우리가 코로나19 위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BBC 스포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얼마 전 임원 회의를 열어 올림픽이 ‘터널 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존 코티스(70) IOC 조정위원장이 코로나19가 이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코티스 위원장은 선수들이 모이고 자웅을 겨루는 무대이기에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IO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무대인 일본의 현재 상황은 갈수록 악화일로(惡化一路)로 치닫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1만433명, 사망 224명을 기록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확진 712명, 사망 13명)까지 더하면 감염자만 1만1145명이다. 한국의 누적 확진 1만653명(사망 234명)을 넘어섰다. 확산세가 주춤하는 한국과 달리 매일 세 자릿수 이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적으로 긴급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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