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수단/사진=LG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가 마침내 5위까지 뛰어 올랐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집중력을 보이며 kt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흐름을 가져왔다. 박용택은 0-1로 뒤진 3회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LG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LG에게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LG는 이날 경기로 3연승을 달리며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 6월26일 이후 62일 만의 5위 복귀다.

LG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5강'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이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5-3으로 꺾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SK는 한화에 4-12로 대패하며 6위로 추락했다. SK가 '5위권'을 벗어난 건 지난 6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하위권도 치열하다. 삼성은 이날 대구에서 롯데를 13-0으로 대파했다. 선발 윤성환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10승(10패)째를 따내며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타선도 장단 20안타를 때려내는 등 윤성환의 어깨를 더 가볍게했다. 삼성은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지만, 8위 롯데를 승차 없이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넥센과 NC의 '2위' 다툼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넥센은 이날 NC를 7-6으로 꺾고, NC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NC로서는 넥센의 추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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