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용 기자] 경기도가 항균기능을 갖춘 ‘생활용 일반 마스크’를 생산하는 도내 섬유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개척을 도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계약이 연기·파기돼 타격을 입은 섬유기업들을 지원해 ‘코로나19 예방’과 ‘판로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생활용 일반 마스크’는 마스크 수요 충족을 위해 원사와 편직, 염색, 봉제 등 도내 섬유기업들이 워킹그룹을 결성해 생산중인 제품들로 항균섬유원사로 제작돼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워킹그룹 참여 섬유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도내 시·군·공공기관·소상공인·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벌여 현재까지 334만장을 공급했다.

특히 현재 방역용 마스크는 수출을 할 수 없지만 일반 마스크는 가능한 상황이어서 미국·유럽 등 감염자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로 시야를 넓히겠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이미 구축된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경기비즈니스센터(GBC) 등 각종 수출지원 기관과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 내에 마스크 샘플을 전시하고 제품특징과 수출가격, 납기, 최소주문량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다.

현재 GTC는 미국·중국 등 2개국 3개소, GBC는 미국·중국·인도·러시아·이란 등 8개국 11개소, 코트라 해외무역관은 독일·영국·캐나다 등 84개국 1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경기도는 전국 니트 업체의 58%가 집중된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중심”이라며 “항균 원사를 사용한 마스크 생산체계를 다져 도민들의 건강은 물론 섬유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수출 판로지원에 적극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블랙, 네이비,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추가한 ‘패션마스크’ 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정용 기자 wesper@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