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대우건설은 건설 현장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구조물을 일시적으로 받쳐주는 가설 지지대를 말한다.

하중 계산에 착오가 생겨 시공 도중 동바리가 붕괴되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타설(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의 거푸집과 같은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것)중인 작업자가 추락하거나 매몰되는 등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발행한 ‘콘크리트 교량 가설용 동바리 설치지침’에는 안전성이 높은 ‘강재 동바리’가 소개된 적도 있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개발한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바리에 무선 계측 센서를 설치해 콘크리트 타설 중 동바리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관리자가 실시간 위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돼 시공 효율성과 공사 현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단순히 붕괴 위험을 감지해 작업자를 대피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동바리 상태를 정상·주의·위험·붕괴 등 4단계로 나눠 표시하며 이는 실제 붕괴 위험이 발생하기 전 선제 대응이 가능토록 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게 해준다.

대우건설은 동바리 상태가 '위험' 단계에 도달하면 관리자는 타설 위치, 방향, 속도 등을 조절해 붕괴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정량적인 데이터 기반하에 동바리의 붕괴 위험을 모니터링하며 타설 관리하는 기술은 국내 처음"이라며 "향후 취약 공종이 포함된 전 현장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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