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특·다양한 모델 업계 광고시장 등장…“식품업계 큰 흐름”
임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유업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식품업계 광고 시장에 새로운 모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EBS의 캐릭터 ‘펭수’가 지난해 말부터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미스터트롯과 김민아 등 최근 유명세를 더한 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참가자가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14일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의 새 모델로 가수 장민호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장민호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결승무대까지 진출했다. 빼어난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무대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중이다.

일동후디스는 “장민호의 활기차고 건강한 이미지가 양질의 단백질과 건강기능성분을 균형 있게 설계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제품의 특징과 잘 어울려 광고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일동후디스의 오랜 산양유 연구로 탄생한 성인건강영양식 브랜드다. 산양유 단백질 등 엄선한 5가지 단백질과 기능성분 8종을 균형 있게 담은 단백질 보충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 2월 홈쇼핑 론칭 방송을 통해 처음 내놓았고,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장민호는 “일동후디스 ‘하이뮨’의 첫 전속 모델로 발탁돼 무척 기쁘다”며 “브랜드 모델로서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근력 향상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9일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임영웅을 RTD 컵커피 ‘바리스타룰스‘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이번 발탁에는 미스터트롯의 인기와 임영웅 개인 팬클럽 회원들이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평소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한다고 알려왔다. 이를 눈여겨본 팬들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매일유업 측에 요청하면서 모델 발탁이 이뤄졌다. 팬클럽 회원들은 바리스타룰스를 ‘임영웅커피’, ‘영웅커피’라고 부르며 모델 발탁을 위해 자발적인 구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유관 부서 검토 결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영웅씨의 모습이 ‘최고의 커피’를 추구하는 바리스타룰스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임영웅씨와 함께 바리스타룰스도 다양한 고객층에 두루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영웅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 덕에 모델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하고,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인 만큼 1등 커피브랜드의 모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1등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영웅이 모델로 나오는 바리스타 광고는 오는 6월 TV와 SNS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요즘 대세’ 김민아도 출사표…둥지냉면·GS25 홍보 나서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민아도 식품업계 광고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과 ‘왜냐맨’ 등에서 솔직하고 발랄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농심은 지난 10일 김민아와 배우 음문석을 둥지냉면의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에서 김민아와 음문석은 둥지냉면이 몸과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회사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답답한 상황에서 월급 인상과 퇴근을 외치는 소위 ‘사이다 발언’으로 느껴지는 시원함을 빗대어 표현했다.

농심 관계자는 “누구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지만,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함으로써 ‘시원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아는 지난달 26일 GS25와 함께 랜선 펜미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과 촬영 비하인드 영상으로 구성된 콘텐츠는 시청자로부터 “킬링포인트가 영상 전체다”, “GS25는 펭수에 김민아까지 어디까지 섭외하려고 그러냐” 등의 반응을 얻어냈다.

GS25 관계자는 “김민아 이전에 장성규 아나운서와도 콘텐츠를 진행한 적이 있고, 여러 가지로 마케팅 차원에서 인연이 닿아 김민아를 섭외할 수 있었다”며 “당당하고 도특한 캐릭터로 펭수와 함께 102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펭수에 이어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며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하고 독특한 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것은 업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유튜브와 기타 SNS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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