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한국스포츠경제DB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가 자신을 협박한 해커와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0일 디스패치는 하정우와 해커가 나눈 대화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해 12월2일 해커 A씨로부터 자신의 사진, 문자 등 개인 정보 등을 문자로 받았다. 자신을 '고호'라고 밝힌 A씨는 하정우의 휴대폰을 해킹해 정보를 얻었다면서 15억 원을 주면 모든 자료를 깨끗하게 폐기하겠다고 했다.

하정우는 메시지를 읽고도 당황한 기색없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했다. 이후 12월5일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한 하정우는 A씨와 꾸준히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취하며 경찰이 그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휴대폰 계정 로그인 알람을 알리는 메일을 주요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고 A씨의 범죄 수법을 파악하는 단서가 됐다.

하정우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는 12월19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하지만 그 사이 경찰이 해커의 정체를 특정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4월7일 해커 일당 2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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