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팩, 디자인 등 가성비로 젊은 고객들 ‘이목’ 사로잡아
애플은 15일 2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중저가로 형성된 스마트폰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은 스팩에 가격도 100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출시되자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어르신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판매돼 왔지만 이제는 전 연령대에서 관심을 갖는 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벨벳’의 디자인 영상을 공개하며 고객 모집을 위한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매스(대중화)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도전하는 LG전자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기존 G나 V시리즈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라인업으로 재편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존 라인업을 제외하면서 이름부터 차별화했다. 그간 소비자들은 LG전자가 추구하는 AI기능인 씽큐(ThinQ)를 달고 나오는 것부터 불만을 제기했는데, 이번 제품에는 이 씽큐가 빠졌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해왔던 3.5㎜ 이어폰 단자를 추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가격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70~80만원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스팩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가 탑재되며, 후면 트리플 카메라, 4000mAh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자인도 획일화 된 카메라 배치가 아닌 물방울 모양으로 차별화해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준수한 스팩을 갖춰 젊은 고객들도 이번 제품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SE’로 공개된 제품의 가격은 최소 55만원에 책정돼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고가 전략을 유지해왔는데, 4년 전 처음으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한 ‘아이폰SE’와 동일한 닉네임의 제품을 2020년형에 맞게 재출시하는 것이다.

외관은 아이폰8과 비슷한 모양으로 가운데 홀을 통한 지문인식이 다시 적용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고 4.7인치 LCD 화면이 탑재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중앙처리장치(AP)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간 ‘A13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가 최신 아이폰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들 제품은 최근 출시되는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책정돼 있어 보급형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기존 보급형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은 보급형임에도 신형 AP가 탑재돼 말 그대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꼽히고, LG 벨벳은 LG전자가 G, V를 버리고 새롭게 미는 제품으로 단순히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나오는 보급형 제품들은 예전처럼 가격이 저렴하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가성비로 승부를 내는 제품이다”며 “이제는 중저가에서도 충분히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임으로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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