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지난 3일 출시한 ‘오예스 쿠키앤크림’. /해태제과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오예스 쿠키앤크림’이 올해 제과업계 신제품 중 처음으로 텐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3월 출시한 오예스 쿠키앤크림이 40일 만에 10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6억원이다(AC 닐슨 환산기준).

수박, 미숫가루 등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시즌 한정 제품의 인기가 상시제품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판매 속도에선 오히려 이들 시즌 한정 제품을 앞선다.

수박 미숫가루 등 여름과 가을 시즌을 겨냥했던 제품들은 각각 20억 원, 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000만 개 판매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단기간 매출은 한정판이 유리하다는 게 제과 업계의 속설이다.

고객의 이목을 끄는 계절적 친숙한 맛과 시즌 주기 한정이라는 희소성이 약한 상시 제품이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케익 안에 쿠키가 콕콕 박혀있고 은보다 비싼 천연바닐라빈 크림을 채우는 등 전문점 수준으로 제품을 고급화, 차별화 한 게 주효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유통 채널별 매출을 보면 슈퍼마켓 비중이 종전에 비해 3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젊은이들이 카페에서 즐기던 디저트 수요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오예스 매출도 20% 상승하는 등 신제품 효과를 상쇄시키는‘간섭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도 일어나지 않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신제품이 연달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거 같다”며,“준비 중인 시즌 제품까지 감안하면 500억 브랜드 도약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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