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FA 계약을 체결한 박철우, 이시몬, 오재성(왼쪽부터). /한국전력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베테랑 박철우(35)와 레프트 이시몬(28)을 영입하며 선수단 개편 작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전력은 20일 “자유계약선수(FA) 박철우와 연봉 5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 계약기간 3년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철우는 2010년부터 10년 동안 삼성화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토종 선수 중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득점 6위를 차지한 나경복(우리카드·49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공격 종합 6위(성공률 51.48%), 오픈 공격 4위(50.62%)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아시아예선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득점 최하위(2621)에 그친 한국전력은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를 영입하며 단숨에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박철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팀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구심점 구실을 하고 싶다”며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이 밖에도 오재성과 현 리베로 최고 연봉인 3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을 연봉 1억3000만 원에 영입했다. 집토끼를 단속하고, 대어와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장병철(44)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들과 계약하게 되어 만족한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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