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리빙용품 매출은 증가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의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 대비 15.8% 감소했다. 여성 잡화와 식품 매출이 모두 30%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진행한 봄 세일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1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여성패션(33%), 남성패션(21%) 매출이 두 자릿수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여성패션 -23.2%, 남성패션이 -13.2%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여성 소비재 부문 매출이 19%, 남성 부문이 11% 하락하는 등 봄 정기세일에도 판매가 감소했다.
코로나 발 전체적인 소비부진에도 명품은 굳건하게 살아남아 백화점의 체면을 살렸다.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봄 세일기간 중 명품의 매출은 전년 세일 기간 대비 5%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명품 매출이 8%대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백화점 전체적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명품만은 굳건한 소비층을 형성하며 백화점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리빙 관련 매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리빙 관련 상품 매출은 14%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생활 장르 매출이 13%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추세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고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씩 완화하는 만큼, 점차적인 매출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