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C 앤더슨 실바 최근 UFC와 인터뷰서 고백
벤틀리 컨티넨탈 GT 당시 가격만 2억원
UFC 앤더슨 실바(왼쪽)와 크리스 와이드먼. 2013년 6월 UFC 162 미들급 타이틀전 당시. /UFC_AUSNZ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 전 미들급 챔피언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45)가 로렌조 퍼티타 UFC CEO,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로부터 수억 원 슈퍼카 ‘벤틀리 컨티넨탈 GT’를 받고 은퇴를 미룬 사실을 고백했다.

실바는 최근 UFC와 인터뷰에서 2012년 말 퍼티타 CEO, 화이트 대표 초대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실바는 퍼티타 CEO, 화이트 대표에게 “멈추고 싶다. 저를 위한 시간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 몇 년간 아이들과 연락도 없이 이 일을 해왔다.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 일이 더는 제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실바는 2006년 6월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그해 10월 리치 프랭클린을 상대로 승리해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무려 14연승을 더 달리며 챔피언 위용을 뽐냈다.

UFC 앤더슨 실바. /UFC 브라질 트위터

30대 후반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으로 UFC를 주름잡던 실바는 2013년 6월 스티븐 보너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려 했다. 그러던 찰나 퍼티타 CEO, 화이트 대표가 그에게 17만4000달러 짜리(약 2억1200만 원) ‘벤틀리 컨티넨탈 GT’를 선물로 줬다.

슈퍼카로 자신을 매수하고 다시 싸우게 하기 위한 시도인지 궁금했지만 실바는 끝내 은퇴 생각을 접었다. 다시 UFC로 돌아와 무패 신예 크리스 와이드먼(36)의 타이틀 도전을 받아들였다.

2013년 6월 UFC 162에서 와이드먼과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실바는 2라운드 펀치 KO 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아울러 타이틀 벨트로 빼앗겼다.

6개월 뒤 와이드먼과 재대결에 나섰지만 이번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또다시 패했다. 실바는 “그 경기에서 이겼다면 그만두고 더는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 경기에서 제 다리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은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심각한 부상에도 실바는 다시 복귀를 준비했다. 옥타곤에 미련이 남았다.

실바는 “아마 신이 제게 ‘이봐, 자넨 아직 멈추면 안 돼.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는데 여기서 멈추고 싶어?’라고 한 메시지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만 45세로 이미 은퇴하고도 남을 실바지만 여전히 UFC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최고령이다. 다시 복귀를 준비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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