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1일 10개 구단 사장과 가진 이사회에서 5월1일 무관중으로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오랜 겨울잠에 빠졌던 프로야구가 5월5일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정운찬 KBO 커미셔너와 10개 구단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5월1일 2020시즌 KBO리그 프로야구를 무관중으로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프로야구 개막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코로나19 재확산의 통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BO는 일단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고 정부가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면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20%의 관중을 우선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관중 숫자를 50%→70%→완전 개방 순으로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좌석 배정은 블록을 정하거나 배정 좌석 기준 앞과 뒷열 착석을 금지해 2m 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핵심이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각 구단 사장들과 올 시즌 개막일 등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KBO는 2020정규시즌 개막을 5월5일로 확정하고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축소 내지는 취소된다고 설명하면서 팀 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예정했던 올스타전은 취소하고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역시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했다"면서 "구단 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경기수를 단계 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즌 중 우천 취소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 류 사무총장은 "우천 취소 시에는 더블헤더(7~8월 제외) 및 월요일 경기를 거행하고 선수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사이에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면서 "더블헤더 경기 시에는 엔트리를 1명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한 엔트리(5명)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자체 홍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던 프로야구는 개막에 앞서 21일부터 27일까지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기간 중계 인원은 통상 40명의 절반인 20명으로 최소화하고 중계팀도 그라운드 입장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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