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W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거론됐던 박혜진(30)과 4년간 재계약했다.

우리은행 구단은 21일 "2008년 우리은행에서 데뷔한 박혜진과 2024년까지 4년간 FA 계약을 맺었다"며 "이로써 지난 12개 시즌 동안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주역 박혜진은 15년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위성우(49) 우리은행 감독이 직접 부산을 찾아 2차례나 박혜진을 만났고, 구단 사무국장도 사실상 부산에 머무르며 박혜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4.7득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박혜진의 연봉은 여자프로농구 최고 금액인 3억 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센티브는 별도다.

박혜진은 명실상부 여자농구 최고의 별이다. 통산 정규리그 MVP 수상 횟수가 5회에 이른다. 이는 여자농구 사상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통산 7차례 수상한 정선민(46)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가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박혜진은 "신인 시절부터 함께 한 우리은행에서 다시 뛸 기회를 주신 권광석 구단주님께 감사드리며 협상 기간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FA 자격을 얻은 김정은(33), 홍보람(32)과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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